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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회계학이란?

sdknn 2024. 10. 3. 07:32

경제 주체의 내부와 외부에 존재하는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에게 경제적 판단을 지원하기 위해, 해당 주체가 수행한 여러 경제적 사건을 특정 원칙에 따라 측정하여 재무 정보를 생성하는 활동과, 산출된 회계 자료를 분석하여 그 유효성을 검증하는 과정을 다루는 학문입니다.

경제 주체에는 기업, 가계, 비영리 기관 등이 포함됩니다. 이해 관계자는 정보 이용자라고도 불리며, 경제 주체와 관련된 모든 이해 당사자(잠재적 투자자, 주주, 채권자, 국세청, 경영자, 노동자, 정부 기관 등)를 의미합니다. 회계는 경제 주체(주로 기업)의 모든 정보를 화폐 단위로 측정하고 수치화하여, 이를 필요로 하는 정보 이용자들이 경제적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근거를 제공하는 시스템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특정 원칙은 전통적으로는 (상업) 부기법, 현대적으로는 회계 원리라고 불립니다. 회계 원리에 따라 회계 자료를 입력하는 과정을 부기 또는 '회계 처리'라고 하며, 여기에 경영학적 지식을 활용해 회계 처리된 자료를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행위까지 포함하여 회계를 정의할 수 있습니다. 즉, '회계 = 회계 처리 + 회계 자료 분석'이라는 구조입니다.

재무 정보는 현재 기업의 상태를 화폐 가치로 측정한 것으로, 재무상태표, 현금흐름표, 손익계산서, 자본변동표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측정은 기업의 경제 활동과 관련된 거래 및 자산을 계량화하여 수치화하는 과정이며, 보통 화폐 단위로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화폐 가치로 측정이 불가능한 부분은 포함되지 않는 한계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에 위치한 3층 건물의 가치는 23억원으로 측정할 수 있지만, 하루 생성되는 자막의 경우 측정이 불가능합니다.

회계학에서 자산과 부채는 특정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과거 또는 현재의 행위로 인해 발생한 미래의 권리와 의무가 기업에 의해 통제되어야 하며, 미래의 경제적 혜택의 유입 또는 유출 가능성이 높거나 거의 확실해야 합니다. 또한, 합리적인 금액으로 측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중에서 회계적 인식에서는 세 번째 조건이 가장 중요하며, 이연법인세나 충당부채의 경우 두 번째 조건도 판단 기준으로 작용합니다.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자산이나 부채가 아닌 우발 자산 또는 우발 부채로 분류되어 주석에 공시해야 합니다. 여러 조건을 동시에 충족하지 못하면 자산이나 부채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동일한 업종에 비해 유리한 노하우나 직원의 능력은 자산으로 인정될 수 있지만, 합리적인 금액 추정이 어렵기 때문에 자산이나 부채의 정의를 충족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업 노하우 같은 경우는 사회 합병 시 지불한 금액으로 측정될 수 있어 자산 가치가 인정될 수 있습니다.

회계 처리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은 경리 또는 회계원이라고 하며, 회계원 업무와 함께 회계 자료를 비판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사람은 (공인) 회계사라 불립니다. 공인회계사들이 경제 실체가 작성한 재무제표의 왜곡 여부를 감사(검토)하고 의견을 표명하는 회사를 회계법인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회계 문제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분야를 회계학이라고 하며, 일반적으로 경영학의 하위 분야로 여겨집니다. 요약하자면, 회계는 기업의 현재 상황을 알려주는 중요한 정보 창구 중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회계학의 어원은 ‘회계(会計)’와 ‘계리학(計理)’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일본에서 accounting을 어떻게 번역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최종적으로 ‘회계(会計)’라는 용어가 채택되었습니다. 이전에는 ‘계리학’이라는 표현도 사용되었으며, 개화기부터 1970년대의 소설에는 공인회계사(현재의 회계사)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회계를 ‘계산하여 정리’라고 부르는 경우는 이론적 배경보다 부기(bookkeeping)의 측면이 강조되는 경우입니다.

상행위는 인류 역사와 함께해 왔으며, 물건을 빌려주고 이를 기록하는 행위는 문자 발명 이후로 계속되어 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행위가 체계적으로 발전한 것은 13~14세기 이탈리아에서였습니다. 이 시기의 이탈리아는 지중해 무역의 중심지로 상업 도시가 발전하고 있었습니다. 상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지중해에서 획득한 재화를 유럽 전역으로 퍼뜨리고, 반대로 유럽에서 가져온 물건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화폐 경제가 발달하고, 금융업도 자연스럽게 시작되었습니다. 초기에는 도시 의회 차원에서 상인들에게 무이자 융자를 제공하는 형태였지만, 상업이 원시적인 도구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위험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따라서, 돈이 조금 생기면 이러한 위험한 무역을 남에게 전가하고, 자본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방식이 선호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개인 금융 전문가들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점부터 ‘장부’라는 개념이 본격적으로 생겨났습니다. 금융업에서는 빌린 사람이 돈을 갚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채권자들은 자금 회수의 법적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 빌려준 사람, 빌린 사람, 그리고 금액을 기록하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이 기록이 최초의 회계장부로 간주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인도와의 교역 규모가 커지면서 대항해시대가 열렸습니다. 이 시기에는 해상 모험 상인이 활발히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배에 여러 물건을 실어 인도나 다른 교역국으로 가서, 가져간 물건과 현지의 물건을 교환하여 유럽으로 돌아와 판매하는 상인들이었습니다.

이때부터 금융 시장의 규모가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과거에 비해 무역 선단을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이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유럽에서 가능한 한 많은 물건을 배에 실어야 하므로 대형 배가 필요했고, 물건 조달, 선적, 항해, 현지 협상 등을 위해 많은 인력이 필요했습니다. 또한 당시의 항해 기술로 인도까지 가는 데 몇 개월이 걸렸기 때문에 그에 따른 식량과 생활용품도 필요했습니다. 풍랑이나 태풍에 의한 사고로 배가 침몰할 경우, 인명과 재산 모두가 위험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기가 중요한 이유는 현대 회계학의 기본 구조가 거의 완성되었기 때문입니다. 대항해 시대의 사업은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규모였기 때문에, 사람들이 효과적으로 자금을 모아 무역선을 띄우는 방식으로 운영되었습니다. 이는 원시적인 주식회사와 유사하며, 배를 띄우기 위해 금융계의 주요 인물들이 일정 비율의 자금을 투자하는 구조였습니다. 성공적으로 항해를 마치고 무역에서 큰 수익을 올리면, 상인은 항해 전에 빌린 돈의 원금과 이자를 갚고 남은 금액을 자신이 취하는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이 원금과 이자는 공동으로 투자한 금융업자들이 나누어 회수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와 영국 동인도회사가 최초의 주식회사로 평가받습니다.

이러한 사업 모델을 위해 투자 금액을 기반으로 배당률을 정해 나누어 가야 했으며, 현대 주식회사 회계와 유사한 기록 방식이 발전하였습니다. 초기에는 단식부기에서 시작해,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개선된 복식부기로 발전하였습니다. 복식부기는 15세기 이탈리아의 수학자 루카 파치올리가 그의 저서에서 최초로 정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회계학에서는 회계의 기원을 13~14세기 이탈리아의 상업 도시에서의 장부 기록으로 보고, 발전과 정착을 17~18세기 대항해시대에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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