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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와 관련된 모든 표를 의미하는 'Financial statements'는 직역된 용어이다. 이 용어에서 'statement'는 단수형이 아닌 복수형인 'statements'로 사용되며, 이 점이 종종 헷갈림을 유발한다. 모든 기업은 일반적으로 은행과 같은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조달하여 운영하는데, 이는 현대 기업의 규모가 너무 크기 때문에 자기 자본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 때문이다. 자선가가 아닌 이상, 자금을 대여하는 은행과 채권자들은 빌려준 원금과 그에 따른 이자를 반드시 돌려받기를 원하며, 주식을 구매한 주주는 자신이 보유한 지분에 맞는 배당을 기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상황은 기업의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구조를 반영하며, 자금을 맡긴 이들은 기업에 대한 권한을 가지게 되고, 새로운 투자자는 자신의 자금이 안전할지를 알고 싶어 한다. 기업 내부의 관리직은 경영 상황을 숫자로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이해관계자들을 위해 기업은 재무 상태를 객관적으로 나타내어 의사결정의 근거를 제공한다. 이 과정을 회계라고 하며, 그 결과물은 재무제표이다. 요컨대, 재무제표는 기업의 번영 또는 쇠퇴를 숫자로 명확히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재무제표는 특정 시점의 경제적 상태와 일정 기간의 경제 활동을 형식에 맞추어 정리한 종합 보고서로, 이를 통해 이해관계자들은 기업의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 등이 그 대표적인 예시이다. 즉, 재무상태표는 "회사가 가진 자산과 부채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제공하며, 포괄손익계산서는 "올해 얼마를 벌었는가?"를 보고한다. 또한, 현금흐름표와 자본변동표, 실무자들이 참고하는 주석 등이 포함된다. 한국에서 채택한 국제회계기준의 기본 재무제표는 다음의 다섯 가지로 구성된다: 연결 재무상태표, 연결 포괄손익계산서, 자본변동표, 현금흐름표, 그리고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이다. 국가회계와 지방 회계의 재무제표는 재정상태표, 재정 운영 표, 순자산 변동표로 구성되며,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의 경우에는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자본변동표 및 주석으로 이루어진다.

재무제표는 기업의 미래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도구이며, 이는 이해관계자들의 의사결정에 필수적이다. 경영자의 능력 평가와 법인세 산정에도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따라서 법적으로 정해진 기업은 외부감사를 받아야 하며, 이러한 감사는 기업의 재무 상태를 보다 투명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감사보고서의 적정 의견이 '투자해도 좋다'로 오해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해석이다. 공인회계사의 적정 의견은 해당 재무제표가 기준에 맞게 작성되었다는 의미에 불과하다. 만약 부실기업이 조작 없이 그 상태를 반영한다면, 감사보고서는 여전히 적정 의견을 받을 수 있다. 재무제표는 비금융업과 금융업으로 나뉘며, 비금융업은 다시 제조업, 유통업, 서비스업, 수주 업으로 세분된다. 재무상태표에 자산과 부채를 기록하거나 손익계산서에 수익과 비용을 기록하는 것을 '인식'이라고 한다.

현금흐름표는 영업활동, 투자활동, 재무 활동에 따른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의 변화를 기록한 재무제표이다. 이 재무제표는 기업의 현금 흐름을 파악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재무제표는 발생주의에 근거하여 작성되므로, 기업의 현금가용 능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회계장부상 이익이 발생해도 실제로 부도가 나는 '흑자도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기업의 현금가용 능력은 투자자에게 중요한 정보로, 현금흐름표가 유일하게 현금 기준으로 작성된 재무제표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들어보면, 기업이 물건을 만들어 판매했을 때 바로 현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외상으로 100억 원어치를 판매했더라도 실질적으로 현금은 0일 수 있으며, 이때 빚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부도가 날 위험이 있다. 포괄손익계산서는 외상 판매 시점에 이익을 기록하지만, 현금흐름표만이 이러한 현금을 정확히 반영할 수 있다.

현금흐름표는 영업, 투자, 재무의 세 부분으로 나뉘며, 각 부분의 +와 -는 서로 다른 의미를 지닌다. 정상적인 기업은 영업에서 +, 재무와 투자에서 -가 나타나는 '정배열'이 이상적이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처럼 영업현금흐름이 지속해서 마이너스인 경우도 있다. 이렇듯, 현금흐름표의 작성은 매우 복잡하며, 다른 재무제표를 기초로 하여 현금흐름을 추정해야 하므로 재무제표 전반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이 과정에서 내부 거래까지 엮이는 연결현금흐름표는 더욱 복잡해지며, 회계의 복잡성을 드러내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이러한 점에서 현금흐름표는 기업의 재무 상태를 정확하게 평가하는 데 필요한 필수 도구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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